부모의 스마트폰 감시로 분노와 스트레스에 갇힌 아이들, 대책은 없나

요즘 학부모들은 스마트폰 감시 앱을 깔아서 아이들의 자유와 사생활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사랑과 관심을 주는게 먼저일텐데, 존중 없이 일방적으로 자유를 통제하는 방식이 좋을 리가 없습니다. 감시 받으며 사는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라길 바라는건 이상해보입니다. 아래 글에서 한국에 만연해 있는 디지털 통제와 대책에 대해 알아봅니다.

통제는 게으른 부모와 정치인의 합작품

세계에서 10대의 자살률이 한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너무 당연해서 정작 한국인 자신들은 놀라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8세에 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서울대와 비서울대로 나뉘고, 인생은 고통을 참는거라는 세뇌교육을 받습니다.

저 역시 10대 때 11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강제로 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아이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통제가 더 악랄해졌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가야하고 집에서 하루를 정리하면 새벽이 되니까요. 이런 생활을 10대의 아이가 당연히 버텨줄거라고 믿는 부모가 이상한 것입니다. 아이들 학대를 멈추라고 시위를 해도 모자랄텐데 부모들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노예 체제와 다름 없는 이 신분제 사회를 부모들은 중단할 용기가 없습니다. 오히려 은근히 계속되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애들하고 24시간 함께 있으면 미친다는걸 코로나 락다운 때 알게되었거든요. 그래서 노력하지 않고 아이를 길들일 수 있는 지금의 통제 교육에 부모들은 반발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합니다.

그런 통제의 도구로 모바일펜스와 패밀리링크라는 악랄한 스마트폰 감시앱을 부모들이 사용하죠. 부모 자식 간에도 자유와 사생활이 필요한게 자연의 이치인데 한국 부모들은 민주주의보다 독재에 익숙해서 감시 앱 사용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이런 학부모들의 편의주의에 편승해서 정치인들은 디지털 통제 사회를 더욱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부모의 스마트폰 감시에서 살려달라는 아이들의 절규보다는 부모들의 한 표가 더욱 그들에게 소중합니다. 양쪽의 협력 덕분에 아이들만 죽어납니다.

학교 들어간 순간부터 10년 넘게 신분제 사회를 준비해야 하고 스마트폰 감시도 받아야 하는 우리 아이들은 어디서 제대로 숨을 쉴 수 있을까요.

학교와 학원, 불편한 친구 관계에서 잠시 떠나 한 숨 돌릴만한 출구는 조그만 휴대폰 화면 말고 없을겁니다. 이 유일한 휴식처를 통제하다니 참으로 무지하고 잔인한 어른들입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모자라게 느껴집니다.

악명 높은 모바일펜스

자녀 통제의 끝판왕은 스마트폰 감시입니다. 그 도구로 모바일펜스라는 앱이 유명합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메세지를 보내는지까지 부모가 다 볼 수 있는 앱입니다. 명분은 유해콘텐츠로부터 보호, 게임 중독 방지라는데 우습기만 합니다. 일방적인 금지는 반발만 불러올 뿐입니다.

내 부모가 나의 1분 1초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은 생각만해도 소름끼칩니다. 아이도 독립적인 생명이고 자유와 사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는 존재입니다. 부모의 애완견이나 소유물이 아닙니다.

사랑은 관심을 주고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모바일펜스로 자녀를 감시하는건 사랑이 아니라, 단지 감시가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 자유가 방만해질까봐 관리가 필요하다면 대화를 끈질기게 해서 서로 동의하는 타협점을 찾아야죠. 안타깝게도 군인 통치를 오래 받아온 나라라서 부모들이 여전히 독재를 좋아합니다.

일방적인 통제가 쉽고 편하다고 부모가 한국식으로 밀어붙이면 아이가 파괴됩니다. 통제와 감시로 10대의 10년을 보낸 아이가 부모는 물론이고 타인과 사회를 정상적으로 신뢰하는 성인으로 자랄 수 있을까요. 마음 속이 이미 복수에 불타는 괴물이 되어있을겁니다.

대책은 상호존중

일방통행에서 쌍방통행으로 바꿔야죠.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가야합니다. 재미없고 귀찮아도 모든 생명이 자유를 누리는 쪽으로 타협점을 찾아야 합니다. 미숙한 아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행복을 추구할 권리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현재도 유효한 인류의 진화론적 방향점입니다.

스테이프리(StayFree)라는 앱이 있습니다. 이건 모바일펜스나 패밀리링크처럼 누가 누구를 감시하고 강제하는 앱이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휴대폰에 깔아서 내가 자주 사용하는 앱이 무엇인지, 휴대폰 사용량이 얼마인지 체크할 수 있는 앱입니다.

잘 사용한다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계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와 책임을 동시에 배울 수 있게 하는 좋은 도구가 될 겁니다. 물론 가장 최선은 이런 앱 따위 없이 부모 자식 간 신뢰하는 관계가 되도록 양쪽이 노력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책임감을 존중해주고, 인생 경험이 더 많은 부모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인내심과 성숙함으로 아이의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사랑과 존중, 관심 외에 통제로 아이가 잘 자라는 경우는 역사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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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스마트폰 감시로 강화되는 아이들 통제와 그 대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랑과 관심은 힘들고 에너지가 많이 필요합니다. 통제는 쉽고 편리한 반면에 말입니다. 부모들은 기존의 관념에 젖어있어서 독재가 편하겠지만, 아이들은 디지털 민주주의 시대에 태어난 개성넘치는 자유인들입니다. 완전히 다른 종족들입니다. 서로 존중하며 더 많은 자유와 책임을 배울 수 있는 가정 생활이 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