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론껍질을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과태료 10만원 먹습니다!

뉴스에 보면 일반쓰레기에 음식물을 잘 못 버려서 과태료 10만원을 맞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남의 일이 더이상 아닌데요.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쓰레기의 기준은 참으로 애매하고 헷갈립니다. 메론껍질은 일반쓰레기일까요, 음식물 쓰레기일까요? 아래 글에서 빠르게 알아보시죠.

쓰레기 잘 못 버려서 벌금 10만원 맞은 사람들

원룸이나 빌라에 사는 사람들 중에 쓰레기를 잘 못 버려서 황당하게 벌금을 물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유는 과일 껍질을 일반쓰레기에 섞어버렸다는 것인데요. 잘 몰라서 고민하다가 일반쓰레기로 버린 것인데 안타까운 상황이죠.

어쨌든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야 할 것을 일반쓰레기에 버린 후 적발된다면, 우편으로 과태료 10만원이 날라온다고 합니다.

길을 가다 보면 공무원들이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칼로 뜯어서 영수증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 음식물이 섞여있는 쓰레기일 경우가 많습니다. 영수증으로 신원을 색출해서 과태료를 부과하려는 것이지요.

섭섭한 풍경이긴 하지만, 조심해서 분리수거 하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메론껍질은 음식물쓰레기에요

메론껍질과 메론 씨앗은 음식물 쓰레기에 속합니다.

크고 단단해서 일반쓰레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쉽게 조각낼 수 있고 분해 가능하기 때문에 메론은 음식물 쓰레기입니다.

마찬가지로 수박, 참외, 호박, 무, 고구마 등도 음식물 쓰레기입니다.

따라서 이것들은 음식물 봉투나 용기에 담고 스티커도 붙여서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 기준은?

안타깝게도 정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음식물은 변형과 조리, 숙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명확하고 완벽한 음식물쓰레기 기준이 없는 실정입니다. 지자체마다 약간씩 기준이 다르기도 합니다.

그래도 환경부에서 설명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4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모든 음식물 쓰레기에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큰 틀에서 참고할 만한 기준입니다. 아래는 음식물 쓰레기가 되는 4가지 기준입니다.

✔️ 동물이 사료로 먹을 수 있는가?

음식물 쓰레기는 처리장으로 이동된 다음 기계로 봉투를 제거하고 분쇄 처리를 한다고 해요. 그런 다음 동물의 사료가 되는 것이죠.

너무 매운 김치나 고추장, 마늘, 또한 한약재, 복어와 같은 독성 생선 등은 동물이 사료로 먹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쓰레기에 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 토양에서 비료로 사용될 수 있는가?

대표적으로 커피는 독성을 가진 카페인이 있고 산성을 가진 식품이죠. 이런 경우 토양에 이롭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가 될 수 없습니다. 커피는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합니다.

✔️ 바이오가스화 될 수 있는가?

음식물 쓰레기는 분해해서 가스 에너지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해가 잘 안되는 동물의 뼈, 큰 씨앗 등은 일반쓰레기입니다.

✔️ 기계에 걸리겠는가?

복숭아와 아보카도 씨앗, 파인애플처럼 크거나 동물뼈, 커다란 생선뼈, 갑각류 껍질, 계란껍질, 조개껍질 등은 음식물 처리 기계에 걸려서 고장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음식물 쓰레기로 넣으면 안됩니다. 일반쓰레기에 버리셔야합니다.

자주묻는질문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는 도대체 왜 하는거에요?

한국은 땅덩이가 작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나 호주처럼 한국도 광활한 영토였다면 분리수거 안해도 될겁니다. 땅에다 쓰레기를 그냥 매립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한국은 국토의 절반이 넘게 산이고, 더이상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할 수 없어서 2005년부터 음식물을 재활용 하는 쪽으로 정책을 만들었죠.

그 결과 음식물 쓰레기의 90% 이상이 가축의 사료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훌륭한 협조 덕분이죠.

다만 음식물 쓰레기를 동물의 사료로 쓰는 점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그 사료를 먹은 동물을 우리가 다시 먹는다는 점도 생각해보아야 하구요. 좀 더 깨끗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서 선별된 사료를 동물들이 먹는 쪽으로 업그레이드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안내를 지자체에서도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음식물 쓰레기에 해당하는 종류를 가정에 주기적으로 잘 안내해서 억울하게 벌금을 맞는 시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기준 하나만 정하자면 뭐가 음식물 쓰레기에요?

동물이 사료로 먹을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음식물 쓰레기입니다. 바나나껍질은? 물기 많고 물컹거리니까 음식물쓰레기죠. 이 정도가 그나마 기억이 오래가는 기준이 되는 것 같네요.

메론에 대한 환경부 답변 참조

공신력이 있는 환경부의 답변이니까 아래에서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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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메론껍질이 일반쓰레기인지, 음식물 쓰레기인지 그 기준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메론껍질은 음식물쓰레기입니다. 일반쓰레기에 넣으면 과태료 10만원입니다.

땅덩이가 작은 나라에서 쓰레기를 매립하지 않고, 자원으로 이용하는 것은 정말로 좋은 일입니다. 다만 그 기준과 지침을 명확하게 정해야하고 시민들에게도 제대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억울한 벌금 발생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합리적이고 납득할 수 있는 분리수거 정책으로 계속 발전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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